- 색슨족이 왔다
형제들이여! 우리의 여정을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길!
아더! 이건 로마의 전투가 아니잖아
네가 나설 일이 아니라구
일어서!
그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면서
함께 싸우고 함께 피를 흘렸네
그에 대한 보상이
이제 그 끝에 서 있네
나를 봐
- 이 모든 게 아무것도 아니었나?
날 가장 잘 아는 자네가?
가지 말게. 죽음만이
아더! 내가 이렇게 빌겠네
진정한 친구라면 날 단념시키려 하지 말게
어렵게 구한 자유를 버리지 말고
난 자네를 따를 수 없네. 랜슬롯!
이제야 알겠네. 지금까지
이 순간까지 오게 된 것을 말야
아토리우스!
야!
야!
로마원군이 성을 떠났답니다
- 기마부대는?
모두 남쪽을 향하고 있어요
- 저항군은 없나?
처형식을 곧 거행하겠다
똑똑히 봐두는 게 좋을 거다
나무가 아주 쓸 만하군
언덕 위다!
한 명뿐이라니!
떠났다고 하지 않았나?
이쪽 군대에 비하면 등에
대체 누구야?
아더입니다
아더!
아더!
아더!
어딜 가든 아더란 이름 뿐이군!
다들 귓속말로 소곤거린단 말이지
신이라도 내려온 것처럼!
분명 살과 피로 이루어진
틀림없는 인간인데 말이지
제대로 봤군
로마는 자네를 떠나지 않았나?
누구를 위해 싸우려는 거지?
난 로마뿐 아니라 넌 결코
휴전을 하자고 왔으면
네 얼굴을 똑똑히 봐뒀다가
내 얼굴도 잘 기억해 두라구
언젠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드디어
죽일만한 상대를 찾았군
전투태세를 갖춰라
쉿!
너도 자유다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해
남은 보병을 보내라
- 내 부하들을 죽이려구요?
전투위치!
넌 여기 내 옆에 있어
형제들이여! 자유가 바로
- 길을 비켜라
끝내야할 때가 왔다
자유가 아니라면 뭐겠나?
- 나에게 묻는 건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야
우리의 우정을 걸고 내가 사정하네
자네와 날 위해 살아주게
내가 흘린 피와 앗아간 목숨들로
- 역시 성채에서 나왔습니다
- 마을사람들 수십 명이오
저건 뭔가? 유령인가?
붙은 파리나 마찬가지죠
이해할 수 없는 대의를 위해 싸운다
무릎부터 꿇는 게 순서지
전장에서 찾아보려고 왔다
보게 되는 얼굴이 될 테니까
- 내 부하들이야
여러분 곁에 있다